← 자연 일지
조류1분 읽기

동박새, 꽃 사이를 옮겨 다니는 연둣빛 작은 새

봄철 벚꽃과 동백꽃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꿀을 빠는, 눈가에 하얀 테를 두른 작은 새 동박새를 소개해요.

동박새, 꽃 사이를 옮겨 다니는 연둣빛 작은 새
꽃 한 송이가 내 아침밥이야.

봄철 공원에서 벚꽃 사이를 재빠르게 옮겨 다니는 연둣빛 작은 새가 있다면 동박새(Zosterops japonicus)예요. 눈 둘레에 하얀 테가 또렷해서 마치 작은 안경을 쓴 것처럼 보여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약 11cm로 참새보다 작아요. 등은 밝은 연둣빛이고 배는 옅은 노란빛과 흰빛이 섞여 있어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눈을 빙 둘러싼 하얀 깃털 테예요. 부리는 가늘고 살짝 아래로 휘어서 꽃 속 꿀을 빨기에 딱 맞아요. 몸이 워낙 작고 움직임이 빨라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이 바쁘게 따라가게 돼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봄과 여름에 잘 보이고 남부 지방은 겨울에도 남아요
  • 장소: 벚나무나 동백나무가 있는 공원, 도심 정원
  • 시간: 꽃이 활짝 핀 이른 아침

꽃과 나누는 거래

동박새는 가느다란 부리를 꽃 속에 넣어 꿀을 먹어요. 이때 이마와 부리에 꽃가루가 묻어 다음 꽃으로 옮겨 주니, 꽃 입장에서는 꿀을 내주고 꽃가루받이를 부탁하는 셈이에요. 특히 동백꽃은 벌이 드문 이른 봄에 피기 때문에 동박새 같은 새가 중요한 손님이에요. 그래서 동백과 동박새는 서로 돕는 오랜 짝꿍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동박새는 꽃 피는 계절에 가끔 보여요. 벚나무나 동백나무 아래에서 잠시 서서 꽃 사이의 움직임을 살펴보세요. 눈가에 하얀 테가 보이면 동박새가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