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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1분 읽기

청설모, 나무 사이를 날듯이 건너뛰는 검은 다람쥐

귀에 붓 같은 털이 솟은 큰 다람쥐. 도시 공원과 근교 숲에서 나무를 오르내리며 흔히 보여요.

청설모, 나무 사이를 날듯이 건너뛰는 검은 다람쥐
잣 하나 숨겨뒀는데 어디였더라, 내년 봄에 나무 되겠네.

공원 나무에서 검은빛 도는 커다란 다람쥐가 긴 꼬리를 세우고 가지 사이를 날듯이 건너뛴다면 그건 청설모(Sciurus vulgaris)예요. 작은 줄무늬 다람쥐와 달리 몸집이 크고 등에 줄무늬가 없어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20에서 25cm이고 꼬리도 그만큼 길어요. 우리나라 청설모는 대개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이에요. 겨울이면 귀 끝에 붓처럼 긴 털이 솟아나 인상이 또렷해져요. 꼬리는 굵고 풍성해서 나무를 건너뛸 때 균형을 잡고 방향을 트는 키 역할을 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볼 수 있어요. 겨울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활동해요.
  • 장소: 도시 공원, 근교 숲, 잣나무나 소나무가 있는 산책로.
  • 시간: 아침과 늦은 오후에 먹이를 찾아 가장 활발히 움직여요.

나무를 심는 다람쥐

청설모는 잣, 도토리, 호두 같은 열매를 겨울에 대비해 땅속 여기저기 묻어 두는데, 그중 상당수를 어디 묻었는지 잊어버려요. 잊힌 씨앗들은 이듬해 봄에 싹을 틔워 새 나무로 자라나요. 그래서 청설모는 자기도 모르게 숲을 심는 정원사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거꾸로 매달려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재주도 뛰어나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청설모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공원 소나무나 잣나무 숲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면 위를 올려다보세요. 줄무늬 없는 큰 다람쥐가 굵은 꼬리를 세우고 있으면 청설모가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