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이나 화단에서 앞다리를 가지런히 접고 기도하듯 앉아 머리만 빙글 돌리는 곤충을 봤다면 왕사마귀(Tenodera sinensis)예요. 톱니가 박힌 큰 앞다리가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우리나라 사마귀 중 큰 편으로 몸길이가 7에서 9cm에 이르러요. 몸 색은 초록색 또는 갈색으로 주변 풀빛에 맞춰 자연스럽게 숨어요. 세모난 머리에 큰 눈 두 개가 양옆에 있고 목처럼 보이는 긴 앞가슴 끝에 가시가 빼곡한 앞다리가 붙어 있어요. 머리는 좌우로 거의 180도 돌릴 수 있어 가만히 있어도 주변을 살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늦여름에서 가을 8월에서 10월에 다 자란 모습을 가장 잘 봐요.
- 장소: 도시 공원 풀밭, 화단, 하천변 억새밭, 근교 들판.
- 시간: 낮에 활동해요. 햇볕 드는 풀잎 위에 앉아 먹이를 기다려요.
매복 사냥의 명수
왕사마귀는 직접 쫓아다니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가시 박힌 앞다리를 번개처럼 뻗어 낚아채요. 메뚜기, 나비, 다른 곤충을 주로 잡아먹어요. 가을이 되면 암컷은 나뭇가지나 풀줄기에 거품 같은 알집을 만들어 붙이는데, 이 알집이 굳으면 갈색 스펀지처럼 변해 겨울을 나요. 봄이 오면 그 안에서 작은 새끼들이 한꺼번에 깨어나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왕사마귀는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가을 공원 풀밭이나 억새밭에서 풀빛과 다른 큰 그림자를 천천히 살펴보세요. 알집은 겨울에도 가지에 남아 있어 찾기 쉬워요. 손가락을 가까이 대면 앞다리를 들어 위협하니 눈으로만 관찰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