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로 옆 덤불에서 "쮸쮸쮸"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갈색 새 여러 마리가 재빠르게 움직인다면 뱁새(Sinosuthora webbiana)일 가능성이 높아요.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정식 이름도 있고, 참새보다 훨씬 작은 몸에 유난히 긴 꼬리가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약 13cm인데 그중 절반이 꼬리예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갈색을 띠고, 머리 위쪽은 붉은 기가 도는 밤색이에요. 부리는 아주 짧고 통통하며 분홍빛이 도는 회색이에요. 동그란 몸에 긴 꼬리를 위로 바짝 세우고 앉아 있으면 작은 솜뭉치에 막대를 꽂은 것처럼 보여요. 눈은 까맣고 동그래서 표정이 순해 보여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내내, 겨울에는 무리가 더 커져요
- 장소: 도시 공원, 하천변 갈대밭, 야산 덤불
- 시간: 아침과 낮, 덤불이 흔들리는 곳
무리로 움직여요
뱁새는 좀처럼 혼자 다니지 않아요. 보통 열 마리 안팎이 한 무리를 이뤄 덤불 사이를 차례로 건너뛰며 이동해요. 한 마리가 날면 나머지가 줄줄이 따라가는 모습이 작은 기차 같아요. 서로 계속 소리를 주고받는 건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신호예요. 뻐꾸기가 뱁새 둥지에 몰래 알을 맡기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뱁새는 도시 공원에서도 흔하게 보여요. 눈으로 찾기 전에 귀를 먼저 열어 보세요. 덤불 안쪽에서 작고 빠른 소리가 이어진다면, 조용히 서서 기다리면 긴 꼬리가 쏙 나올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