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일지
물고기1분 읽기

누치, 한강 여울에서 바닥을 훑는 은빛 물고기

한강이나 큰 하천의 얕은 여울에서 두툼한 입술로 바닥을 훑으며 먹이를 찾는 은빛 물고기 누치를 소개해요.

누치, 한강 여울에서 바닥을 훑는 은빛 물고기
바닥 자갈 사이가 내 밥상이야.

한강이나 큰 하천 다리 위에서 물속을 내려다볼 때 바닥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큼직한 은빛 물고기가 있다면 누치(Hemibarbus labeo)예요. 두툼한 입술과 늘씬한 몸이 다른 물고기와 쉽게 구별돼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흔히 30에서 50cm까지 자라 하천 물고기 중에서는 제법 커요. 몸은 길쭉하고 옆으로 납작하며 등은 푸른빛이 도는 은색, 배는 흰빛이에요. 입은 주둥이 아래쪽에 있고 입술이 두툼해서 바닥을 훑기에 좋아요. 입가에는 짧은 수염 한 쌍이 있어요. 어린 누치는 몸 옆에 검은 점이 줄지어 있다가 자라면서 흐려져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봄부터 가을까지 활발하고 물이 맑을 때 잘 보여요
  • 장소: 한강 본류, 큰 하천의 얕은 여울과 자갈 바닥
  • 시간: 볕이 물속까지 드는 맑은 낮

자갈밭에 알을 붙여요

누치는 초여름에 얕은 여울의 자갈 바닥으로 올라와 알을 낳아요. 알은 자갈 틈에 붙어 물살에 씻기며 자라기 때문에 물이 맑고 산소가 풍부한 여울이 꼭 필요해요. 평소에는 두툼한 입술로 바닥의 자갈을 훑어 붙어 있는 물벌레와 물이끼를 먹어요. 그래서 누치가 많이 보이는 하천은 대체로 바닥이 깨끗하다는 신호예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누치는 큰 하천에서 가끔 보여요. 다리 위나 물가에서 얕은 여울의 자갈 바닥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두툼한 입으로 바닥을 훑는 늘씬한 은빛 물고기가 보이면 누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