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 모래 바닥 위에 가만히 붙어 있다가 다가가면 슬며시 모래 속으로 몸을 묻는 길쭉한 물고기를 봤다면 모래무지(Pseudogobio esocinus)예요. 모래색과 똑 닮은 몸과 아래로 향한 입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다 자라면 몸길이가 15에서 20cm 정도 되는 잉어과 물고기예요. 몸은 길쭉한 원통형이고 등은 모래와 비슷한 연한 황갈색에 짙은 반점이 줄지어 있어 바닥에 있으면 잘 안 보여요. 배는 평평해 바닥에 착 붙기 좋고, 입은 머리 아래쪽을 향해 있으며 입가에 짧은 수염 한 쌍이 있어요. 이 수염으로 모래 속 먹이를 더듬어 찾아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보이지만 물이 따뜻한 봄에서 가을에 더 활발해요.
- 장소: 자갈과 모래가 깔린 하천 중하류의 잔잔한 여울과 모래톱.
- 시간: 낮에 바닥을 천천히 움직이며 먹이를 찾아요.
모래를 먹고 다시 뱉는 식사법
모래무지는 아래로 향한 입으로 모래를 통째로 한입 빨아들인 뒤 그 속에 섞인 작은 벌레와 유기물만 걸러 먹고 모래는 아가미로 다시 뱉어내요. 그래서 강바닥을 청소하는 역할도 해요. 위험을 느끼면 지느러미로 모래를 흔들어 몸을 반쯤 파묻고 숨는데, 보호색까지 더해져 바로 앞에 있어도 찾기 어려워요. 모래 바닥이 깨끗한 하천을 좋아하는 물고기예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모래무지는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강가 얕은 모래 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래색 그림자가 움직이는 걸 발견할 수 있어요. 물을 휘젓지 말고 멈춰 서서 바닥의 작은 움직임을 살펴보세요. 한 마리를 찾으면 주변에 더 있을 때가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