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삐이익 삐이익" 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회색 새가 물결치듯 날아간다면 그건 직박구리(Hypsipetes amaurotis)예요. 뺨에 번진 밤색 얼룩과 부스스하게 뻗친 머리깃이 이 새의 이름표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28cm 정도로 비둘기보다 조금 작고 날씬해요. 온몸이 차분한 회색인데 뺨에 밤색 갈색 얼룩이 번져 있어 가까이서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머리깃은 늘 살짝 곤두서 있어 부스스한 인상을 주고, 꽁지가 길어 날 때 실루엣이 늘씬해 보여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 겨울에는 무리를 지어 열매를 찾아다녀요.
- 장소: 도시 공원, 가로수, 아파트 정원, 근교 야산. 도심 한복판에서도 흔해요.
- 시간: 하루 종일 활동하지만 아침에 특히 목소리가 커요.
단물을 좋아하는 새
직박구리는 달콤한 것을 좋아해서 봄이면 벚꽃이나 동백꽃에 부리를 넣어 꿀을 빨아먹어요. 가을과 겨울에는 감, 팽나무 열매, 사철나무 열매를 즐겨 먹으며 이 과정에서 씨앗을 여기저기 퍼뜨리는 역할도 해요. 날 때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며 물결치듯 오르내리는 비행이 특징이라 실루엣만 봐도 구별할 수 있어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직박구리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시끄러운 새소리가 들리면 가로수 꼭대기를 올려다보세요. 회색 몸에 뺨의 밤색 얼룩이 보이고 꽁지가 길면 직박구리가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