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나 하천 둑에서 길쭉한 몸을 물결치듯 움직이며 순식간에 풀숲으로 사라지는 황갈색 동물을 봤다면 족제비(Mustela sibirica)일 수 있어요. 짧은 다리에 비해 유난히 긴 몸통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머리부터 몸통까지 25에서 40cm 정도이고 꼬리가 몸의 절반쯤 돼요. 털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황갈색이고 주둥이 주변이 살짝 희끗해요. 다리는 짧고 몸은 가늘고 길어 좁은 틈도 쉽게 빠져나가요. 얼굴은 작고 뾰족하며 동그란 눈과 짧은 귀가 야무진 인상을 줘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활동하지만 먹이를 더 부지런히 찾는 봄가을에 마주칠 확률이 조금 높아요.
- 장소: 하천변, 둑길, 도시 외곽 덤불, 농경지 가장자리. 물가와 은신처가 가까운 곳을 좋아해요.
- 시간: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에 가장 활발해요.
작지만 용감한 사냥꾼
족제비는 몸집은 작아도 쥐, 개구리, 물고기, 곤충까지 다양하게 잡아먹는 솜씨 좋은 사냥꾼이에요. 좁고 긴 몸 덕분에 쥐구멍이나 돌 틈까지 따라 들어갈 수 있어요. 위협을 느끼면 항문샘에서 강한 냄새를 뿜어 적을 쫓아내요. 도시 외곽 하천 정비가 잘된 곳에서는 의외로 가까이 살아가기도 해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족제비는 드물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경계심이 강하고 빠르게 움직여 잠깐 스쳐 지나가는 모습만 보기 쉬워요. 하천 둑길을 이른 아침 조용히 걸으며 풀숲 사이 움직임을 살펴보세요. 발견하면 따라가지 말고 자리에서 가만히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