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키 큰 회색 새가 목을 길게 빼고 동상처럼 가만히 서 있다면 그건 왜가리(Ardea cinerea)예요. 한강 변이나 도시 하천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큰 새 중 하나로, 노란 부리와 가느다란 다리가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키가 90cm가 넘는 큰 새라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워요. 몸 전체는 부드러운 회색이고 목과 배는 흰빛이 돌아요. 눈 위쪽에서 뒤통수로 이어지는 검은 줄무늬가 마치 길게 늘어뜨린 댕기처럼 보여요. 부리는 길고 뾰족한 노란색, 다리는 가늘고 길어서 얕은 물에 들어가 서 있기 좋아요. 날 때는 목을 S자로 접고 큰 날개를 천천히 저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은 물가에서 봐요.
- 장소: 한강 변, 중랑천 같은 도시 하천, 저수지, 공원 연못 가장자리.
- 시간: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가장 활발하게 사냥해요.
미동도 없는 사냥 기술
왜가리의 사냥법은 기다림이에요. 얕은 물에 들어가 목을 반쯤 굽힌 채 몇 분이고 꼼짝하지 않고 서 있어요. 물고기가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번개처럼 목을 뻗어 부리로 콕 찍어 잡아요. 물고기뿐 아니라 개구리, 작은 뱀, 들쥐까지 먹는 잡식성이에요. 사냥감을 통째로 삼키는 모습은 가까이서 보면 꽤 인상적이에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왜가리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물가가 있는 곳이면 거의 어디서나 만날 수 있어요. 멀리서 큰 회색 새가 가만히 서 있다면 잠시 멈춰서 지켜보세요. 갑자기 목을 뻗어 사냥하는 순간을 운 좋게 볼 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