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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비둘기, 도시 비둘기보다 한참 시골스러운 산비둘기

회색 몸에 목 옆 검은 비늘 무늬. 도심 공원에서 의외로 자주 만나는 토종 비둘기예요.

멧비둘기, 도시 비둘기보다 한참 시골스러운 산비둘기
도시 비둘기 아니야! 나는 산에서 왔어.

회색빛 통통한 몸에 목 양옆에 검은 비늘 무늬가 있는 비둘기를 봤다면 그건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예요. 흔히 보는 회색 도심 비둘기와 사촌이지만, 멧비둘기는 한국 토종이고 색깔이 더 따뜻한 갈색 톤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33cm 정도로 도심 비둘기와 비슷한 크기예요. 등과 날개는 진한 적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 배는 분홍빛이 도는 회색이에요. 목 양옆에는 청회색과 검은색이 번갈아 박힌 비늘 무늬가 한 뼘 정도 이어져 있어 가장 알아보기 쉬운 특징이에요. 눈은 빨간 테두리에 동그란 검은 동공이라 가까이서 보면 좀 강렬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 한국 어디서나 1년 내내 봐요.
  • 장소: 도시 공원, 아파트 정원, 산자락, 농경지 가장자리. 도심 회색 비둘기보다 한 단계 외곽을 좋아해요.
  • 시간: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 한낮에는 가지에 가만히 앉아 쉬어요.

슬픈 울음소리의 정체

"구욱 구욱, 구욱 구욱" 하는 낮고 슬픈 소리가 새벽에 들린다면 멧비둘기예요. 도심 비둘기의 짧은 "구르륵" 소리와 달리 네 음절로 끊어져 있고 한결 처량해요. 시인들이 자주 시 소재로 삼은 새인데, 옛 한시에는 봄을 알리는 새로 자주 등장해요. 새끼에게 부모가 만들어 먹이는 비둘기 우유라는 액체 분비물도 유명해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멧비둘기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큰 공원, 강변, 산책로 어디서나 만나요. 회색 도시 비둘기와 비교해서 보면 색깔 차이가 한눈에 들어와요. 두 비둘기를 한 자리에서 보는 것도 흔한 풍경이라 카드 모으기 좋은 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