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산책로나 천변 자전거 도로에서 회색과 흰색이 섞인 작은 새가 종종걸음으로 보도블록을 걷고 있다면 흰할미새(Motacilla alba)예요. 멈춰 설 때마다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거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19cm 정도, 참새보다 조금 더 길어요. 등은 회색, 배는 흰색, 가슴에는 까만 턱받이 같은 무늬가 있어요. 얼굴은 하얗고 머리 위에는 검은 모자가 얹힌 듯 또렷한 경계가 있어요. 꼬리는 몸에 비해 길고 검정과 흰색이 섞여서, 흔드는 동작이 멀리서도 잘 보여요. 어린 새는 가슴 무늬가 옅은 회색이에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만날 수 있지만, 여름이 가장 활발해요.
- 장소: 천변, 한강 둔치, 공원 분수대 주변,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 물기 있는 평평한 바닥을 좋아해요.
- 시간: 이른 아침 햇살에 보도블록에 작은 곤충이 모일 때.
걸으면서 사냥하는 새
대부분의 작은 새는 가지에 앉아 주변을 살피다 날아오르는데, 흰할미새는 땅 위를 빠르게 걸어다니며 사냥해요. 보도블록 틈, 잔디 위, 강가 자갈밭을 종종거리며 날벌레와 모기 유충을 잡아요. 꼬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은 사냥감을 놀라게 해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는 가설이 있어요. 둥지는 다리 밑 콘크리트 틈이나 건물 환기구 안에 잘 짓고, 한 번에 알 5개에서 6개를 낳아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흰할미새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한강이나 동네 천변을 따라 30분만 걸어도 한두 마리는 꼭 만나요. 아이에게 "저 새는 걸으면서 밥 먹어, 한번 따라 걸어볼래?" 하면 흥미를 가져요.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3미터쯤 거리에서 함께 종종걸음을 흉내 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