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공원에서 가지 사이로 작고 동그란 솜뭉치 여러 개가 빠르게 움직인다면 그건 오목눈이(Aegithalos caudatus)예요. 머리는 새하얗고 꼬리는 몸보다 길어서,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실루엣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14cm 정도지만, 그중 절반 가까이가 길고 가는 꼬리예요. 실제 몸통은 탁구공보다 작아요. 얼굴은 새하얀 솜털처럼 보송하고, 등은 분홍빛이 살짝 도는 갈색, 배는 옅은 분홍이에요. 검은 부리는 아주 짧고 작아서, 멀리서 보면 부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암수 구분은 거의 어려워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지만,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무리지어 다닐 때 가장 눈에 잘 띄어요.
- 장소: 도시 공원의 활엽수, 산자락 가장자리, 천변 버드나무. 키 큰 나무 중간 가지에 잘 머물러요.
- 시간: 오전 10시쯤 햇살이 가지 사이로 들 때 가장 활발해요.
가족 단위로 다니는 새
오목눈이는 1년 내내 가족 무리로 다니는 것으로 유명해요. 번식기가 끝난 늦여름부터는 부모와 새끼, 친척 새들까지 7마리에서 20마리 정도가 한 무리를 이뤄요. 이동할 때는 한 마리가 먼저 가지를 옮기면 나머지가 차례로 따라가요. 둥지를 만들 때는 이끼와 거미줄을 섞어 탄력 있는 주머니 모양으로 짓고, 안쪽에 깃털을 수천 개씩 깔아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오목눈이는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공원에서 "찌릿찌릿" 작은 금속성 소리가 연달아 들리면 머리 위 가지를 한참 올려다보세요. 한 마리만 보이다가도 곧 옆 가지, 그 옆 가지에서 같은 솜뭉치들이 줄지어 나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