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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1분 읽기

버들치, 맑은 계곡 자갈 위를 떼지어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

손가락만 한 크기에 옆구리에 검은 줄. 한국 산자락 계곡에서 가장 흔한 토종 물고기예요.

버들치, 맑은 계곡 자갈 위를 떼지어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
손 그림자 보이면 자갈 밑으로 숨을 거야.

여름 산자락 계곡에서 발목 깊이의 맑은 물 위에 손바닥을 가만히 띄우고 자갈 위를 들여다보면, 손가락 길이의 은빛 물고기 떼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요. 거의 다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다 자라도 길이가 7cm에서 12cm 정도, 어른 손가락 한 개에서 두 개 사이예요. 몸은 가늘고 길며 등은 짙은 올리브색, 배는 은백색이에요. 옆구리에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짙은 갈색 가로 줄무늬가 있어 흐르는 물 안에서도 잘 보여요. 입은 작고 아래로 살짝 향해 있어요. 햇빛이 비스듬히 들면 비늘에서 옅은 무지갯빛이 반사돼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만날 수 있고, 5월부터 9월이 관찰에 가장 좋아요.
  • 장소: 1급수에 가까운 산자락 계곡, 마을 윗쪽 개울, 자갈 바닥이 보이는 얕은 여울.
  • 시간: 햇살이 수면에 닿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깨끗한 물의 척도

버들치는 수질이 좋은 곳에서만 살아요. 물이 흐려지거나 오염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종 중 하나라서, 환경 연구에서 수질 지표 어종으로 자주 등장해요. 먹이는 물속 작은 곤충과 그 유충, 그리고 물 위로 떨어진 작은 벌레예요. 떼로 다니는 이유는 천적인 새와 큰 물고기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예요. 한 마리가 자갈 밑으로 숨으면 나머지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흩어져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버들치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다만 도시 한복판이 아니라 차로 1시간쯤 나가야 만나요. 계곡에 도착하면 신발을 벗고 자갈 위에 발을 살며시 담그고 5분만 가만히 있어요. 발 주위를 빠르게 도는 작은 그림자들이 모두 버들치예요. 잡지 말고 눈으로만 따라가요.